5월의 푸른 바람이 불어오는 문경새재 입구. 돌담 위로 퍼지는 흙 내음과 부드러운 차 향이 발걸음을 붙잡습니다. 600년 전 장인들이 손끝으로 빚어 올린 문경찻사발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열립니다. 2025년 축제 슬로건은 ‘문경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 5월 3일(토)부터 11일(일)까지 9일간, 문경새재오픈세트장 일원을 가득 메우는 도예 한마당은 전통과 현재가 자연스럽게 포개지는 무대입니다.
## 축제에서 꼭 경험해 봐야 할 순간들
전국찻사발공모대전 수상작을 바라보면 고즈넉한 망댕이 가마의 열기가 손에 전해지는 듯합니다.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된 찻잔에서 고운 다완까지, 빛깔과 유약이 만들어 내는 그라데이션이 참 감미롭지요. 옆 부스에서는 국가·경북무형문화재 도예명장들이 직접 물레를 돌리며 흙 한 줌을 사발로 완성하는 과정을 시연합니다. 장인의 손목에서 단숨에 번지는 곡선은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사르르 이완됩니다.
오전에 ‘선조 사기장 추모 헌다례’가 열릴 때는 짙은 말차 향이 잔잔하게 퍼집니다. 조용히 한 모금 머금으면 새재 계곡의 초록이 입안 가득 번지는 기분이 들어요. 오후 1시 무렵 시작되는 ‘발물레 경진대회’는 관객 참여형이라 더욱 흥겹습니다. 90초 안에 사발을 완성해야 하는 긴장감 속에서, 성인도 아이도 허리를 굽힌 채 물레를 밀어보며 흙의 탄력을 온몸으로 느낍니다.
## 체험, 이렇게 즐기면 알차요
- 찻사발 빚기 + 말차 다례 패스권
15,000 원으로 찻사발 물레 체험, 가마 불때기 시연, 말차 다례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어요. 온라인 사전 예약하면 QR로 바로 입장해 대기 시간을 확 줄일 수 있습니다. 5월 2일 자정까지 네이버 예약 가능하니 미리 챙겨두세요. - 가족형 ‘문경찻사발 오징어게임’
주말·공휴일마다 열리는 체험 존에서는 달고나 뽑기, 사방치기, 굴렁쇠 돌리기 같은 추억의 놀이가 펼쳐집니다. 아이들은 신나고, 어른들은 어린 시절로 잠시 여행하는 순간이죠.
- 찻사발 플리마켓
축제장 뒤편에서는 작은 도예공방 40여 곳이 직거래를 진행합니다. 소량 생산된 생활 도자기를 5~20 %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잔은 바로 품에 안아 보세요.
## 하루 동선 추천
아침 9시 — 개막 퍼포먼스로 문을 연 뒤 인포센터에서 프로그램 지도를 받아요.
10시~12시 — 헌다례 관람 후 발물레 예선에 도전. 흙 묻은 손을 계곡물로 살짝 닦고 사진 한 장 남기면 좋습니다.
점심 12시 30분 — 문경약돌돼지 수육정식을 파는 임시 푸드트럭에서 가볍게 한 끼.
오후 2시 — 도예명장 시연·한복 패션쇼 관람. 장인의 농익은 손길과 색색의 한복이 어울려 그림처럼 펼쳐집니다.
오후 4시 — 체험 패스권으로 찻사발 빚기, 말차 다례를 잇달아 체험. 다 만든 사발은 가마에 맡기고, 택배로 받을 수 있어요.
일몰 전 — 문경새재 1관문에서 2관문까지 1.5 km 트레킹. 산길을 따라 들려오는 물소리와 조촐한 산책로가 선물처럼 남습니다.
## 교통·주차 정보
- 자가용 :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IC에서 5분 직진. 축제장 앞·뒤 주차장은 무료지만, 주말 오전 11시 이후엔 만차가 잦아 조금 걸어 내려오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 시외버스 : 동서울·서울고속 ↔ 점촌터미널(1일 12회). 터미널에서 20·21·21‑2번 시내버스로 30 분 남짓 달리면 ‘문경새재’ 종점에 도착합니다. 막차는 오후 6시 전후이니 귀가 시간에 유의하세요.
- KTX : 수도권에서 KTX‑이음으로 ‘김천(구미)’까지 내려온 뒤 무궁화호를 타고 문경역으로 환승(약 35 분). 역에서 택시로 15 분이면 축제장에 닿습니다.
## 알면 더 즐거운 작은 팁
- 입장료는 전 구간 무료, 대신 체험 부스는 3,000‑15,000 원의 유료 프로그램이니 현장 카드 결제 준비를 챙기세요.
- 대부분 실외 행사이지만 메인 전시장과 체험 부스에는 큰 천막이 설치돼 있어 가벼운 비 정도는 걱정 없습니다. 우비와 편한 운동화를 신어 두는 것이 좋아요.
- 축제 공식 MD 부스에서는 한정 수량 ‘찻사발 × 문경오미자’ 콜라보 머그도 판매됩니다. 은은한 산머루빛이 그득한 머그잔은 선물용으로 인기 만점입니다.
- 축제장을 벗어나 문경새재 3관문까지 걸으면 옛길 박물관, 촬영 세트장, 목계솔밭이 이어져 드라마 속으로 들어온 듯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 잠깐, 현장 후기
찻사발을 물레에서 떼어낼 때, 아직 뜨거운 흙이 손바닥을 데우던 순간이 생생합니다. 맑은 초록 말차를 다완에 부어 보니 흙과 불이 만나 빚은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졌어요. 여운이 길게 남는 여행을 찾으신다면, 문경찻사발축제만큼 넉넉한 행사는 드물 겁니다.
문경의 신록 속에서 찻잔을 채우고 마음을 비워 보세요. 지금 네이버 사전 예약 페이지에서 패스권을 구매하면 대기 줄 없이 바로 체험할 수 있으니, 올봄의 따뜻한 기억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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