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위에 햇살이 부서지는 부산 광안리 해변. 이곳에서 매년 열리는 광안리 어방축제는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온 어민들의 땀과 흥, 그리고 도시적 감성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축제입니다. 2025년 광안리 어방축제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올해 슬로건은 ‘사람·환경·역사, 함께 만드는 어방(漁坊)’입니다. 낮에는 활력 넘치는 어부놀이와 해양 체험이, 밤에는 화려한 드론 쇼가 해변을 수놓아 여행객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하죠. 축제장에 들어서는 순간, 바닷바람에 실려 오는 갓 구운 생선 냄새와 북소리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 ① 축제 한눈에 보기
올해 광안리 어방축제는 해변 중앙 특설무대에서 전통 민속놀이 ‘좌수영어방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개막 퍼레이드로 시작합니다. 장정들이 그물을 둘러메고 “살살살~” 구호를 외치며 걷는 장면은 축제의 백미. 이어서 열리는 ‘어선 입항 세리머니’에서는 실제 어선이 광안대교 아래를 지나 백사장 앞까지 다가오며, 관람객들은 파도 소리와 함께 흥에 겨워 손을 흔듭니다. 무엇보다 입장료는 전 구간 무료이고, 체험 부스(해녀 체험·갯그물 체험 등)는 3 천~1만 5천 원 선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요.
또 하나 눈에 띄는 변화는 ‘친환경 축제’ 선언입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크게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머그컵 보증금 제도가 도입됐죠. 밤마다 펼쳐지는 드론 라이트 쇼 역시 불꽃 대신 친환경 LED 드론 600대가 하늘을 수놓아 탄소 배출을 최소화합니다. 축제 조직위는 “바다를 지키는 축제가 되어야 진짜 어방정신”이라며 지역 어민·청년들이 자발적으로 ‘플라스틱 수거 캠페인’까지 진행한다고 하니, 여행자도 동참해 보세요.
## ② 오감만족 프로그램
● 전통과 현대가 함께 뛰는 퍼레이드
첫날 오후 2시, 좌수영 수군의 해상 수훈을 기념하는 ‘좌수영어방놀이’가 화려하게 막을 올립니다. 북과 징이 울려 퍼지면 어부 차림의 출연진이 모래사장을 가득 메워 장관을 이루죠. 이 퍼레이드는 국가무형문화재를 토대로 재구성돼, 역사적 의미와 축제의 흥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 체험존에서 만나는 바다의 모든 것
오전 11시부터 운영되는 체험존에서는 ‘망둥어 맨손잡기’, ‘갯그물 짜기’, ‘어린이 해녀복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은 ‘어린이 바다일꾼 학교’는 조개 분류, 어망 수리 등 알찬 미션을 제공해 아이들이 바다 생태를 몸으로 배우게 해줘요. 사전 예약 없이도 현장 접수 가능하지만, 인기 슬롯은 금세 마감되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별빛 아래 드론 쇼 & 버스킹
해가 지면 광안대교 위로 드론 600대가 띄워 올려지는 ‘오색 드론 라이트 쇼’가 시작됩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입체 형상과 문구, 그리고 K‑팝 버스킹 팀의 라이브가 어우러져 광안리의 야경을 한층 낭만적으로 만들죠. 드론 쇼는 축제 기간 매일 밤 9시에 15분간 진행되니, 공연 30분 전쯤 해변 중앙 스탠딩 구역을 선점해 두면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 ③ 현지인처럼 즐기는 꿀팁
하루를 꽉 채우려면 오전 9시쯤 광안리 도착을 추천합니다. 백사장 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플라워 피크닉 존’에서 커피 한 잔으로 여유를 누린 뒤, 10시에 열리는 ‘어방 문화해설투어’를 신청해 보세요. 해설사가 좌수영 수군의 역사, 수영성 흔적 등을 들려주며 해변과 골목을 함께 걷습니다. 점심은 수영구 시장 골목 ‘명란 바게트’와 ‘어묵 김밥’을 테이크아웃해 해변 데크에서 먹으면 딱입니다.
밤에는 광안대교 야경 명당인 민락수변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보세요. 드론 쇼를 멀리서 넓게 담을 수 있어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입니다. 공연 후 23시까지 버스킹이 이어지니, 잔잔한 파도 소리를 배경 삼아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 ④ 교통·편의 정보
- 지하철 : 부산 지하철 2호선 광안역 3·5번 출구에서 도보 10분. 축제 기간엔 역 앞에서 무료 셔틀(10분 간격)이 운행됩니다.
- 버스 : 38·42·62·108번 등 다수 노선이 ‘광안리해수욕장’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야간 버스(1001번)는 새벽 2시까지 운행해 늦은 귀가도 걱정 없어요.
- 주차 : 광안리 해변공영·민락수변 주차장은 축제 기간 1 시간 1,000원(최대 5 시간 5,000원)으로 할인 운영됩니다. 주말 낮에는 만차가 잦으니 대중교통 이용이 안전합니다.
편의 시설도 모래사장 뒤편으로 ‘친환경 화장실’ 6동, 수유실 2동이 설치되어 있고, 유모차·휠체어 대여소(무료)가 운영돼 누구나 편안히 체험할 수 있어요.
초록 바다의 리듬 위에 남기는 추억
도시의 세련미와 바다의 생기가 동시에 느껴지는 광안리 어방축제. 바다를 품어 온 역사와 지역민의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져, 누구라도 쉽게 물결 속으로 녹아들게 합니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챙기고, 바다를 생각하는 작은 실천을 더해 보세요. 파도 소리와 드론 불빛이 수놓은 밤, 당신의 여행 노트 한 켠에는 분명히 광안리 어방축제가 빛나는 글씨로 남을 것입니다.
지금, 일정표에 ‘광안리’ 세 글자를 적어 두고 부산으로 떠나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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