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여행 부산에서 1박 2일로 다녀온 힐링 코스

일본 여행이 이렇게 가까울 줄은 몰랐습니다. 부산에서 배 타고 단 2시간 거리,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일본 대마도에 도착했어요. 당일치기로도 충분하지만, 저는 좀 더 여유롭게 즐기고 싶어서 1박 2일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맑은 자연과 조용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대마도 여행. 실제로 다녀오면서 느낀 코스, 꿀팁, 비용까지 정리해드릴게요.

부산에서 대마도 가는 법

대마도 여행은 부산에서 출발하는 국제 여객선을 이용하면 됩니다. 대표적인 항구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인데, '코비'나 '팬스타' 같은 페리 회사에서 대마도행 배편을 운영하고 있어요.

요즘은 왕복 3만 원대 특가도 자주 나와서, 저렴하게 해외여행을 다녀오고 싶은 분들께 인기가 많아요. 여권만 있으면 출국 수속도 금방 끝나고, 배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소요돼요. 단, 현지 기상에 따라 출항 여부가 바뀔 수 있으니 출발 전날 확인은 필수입니다.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대마도 1일차 코스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조용한 분위기와 깨끗한 바다 공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첫날은 히타카츠 항구 근처에서 가까운 주요 스폿을 중심으로 돌아봤습니다.

① 미우다 해변

대마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중 하나예요. 물빛이 에메랄드빛에 가까워서 마치 동남아에 온 듯한 착각을 줍니다. 특히 해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서 바다를 보며 걷기 좋고, 중간중간 포토존도 많아서 인생샷 찍기에도 좋아요.

 

② 가네다 성터(金田城跡)

가네다 성터

대마도 여행에서 단순한 관광지 외에, 역사적 깊이까지 느끼고 싶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이곳은 7세기 무렵 일본과 백제가 함께 축성한 고대 방어 성터로, 현재는 산 정상에 일부 성벽 흔적만 남아 있지만, 그 분위기가 아주 독특해요.

해발 276m 정상까지 도보로 약 30~40분 소요되지만, 정상에 오르면 대마도의 남쪽 해안선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압도적인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중간중간 숲길을 따라 오르는 동안 새소리와 바람소리 외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드려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하게 자연과 역사를 함께 마주하고 싶다면 이보다 더 좋은 장소는 없을 거예요.

 

③ 만제키 전망대(万関橋展望台)

원래는 에보시타케 전망대가 대표 뷰포인트였지만, 현재는 공사로 폐쇄 중이라 대신 추천드리는 곳이에요. 만제키 전망대는 대마도 동쪽 해안의 인공 수로 위에 위치해 있어, 동서로 갈라진 바다 풍경을 탁 트인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어요.

이곳은 관광객이 적고 아주 조용해서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만 들리는 분위기가 매력적이에요. 특히 해 질 무렵의 붉은 빛이 수면 위로 퍼지는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주변에 차를 세울 공간도 넉넉하고, 도보로 이동하기에도 좋아서 힐링 감성 마무리 코스로 딱 좋은 장소였어요.

대마도 숙박과 식사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호텔 대신 민박을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깔끔하고 조용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일본 가정식 아침 식사까지 포함되어 있었고, 호스트분이 한국어로 간단한 소통이 가능하셔서 불편함 없었어요.

저녁 식사는 이자카야에서 먹었습니다. 대마도는 해산물이 아주 신선해서 사시미, 조림, 튀김 모두 만족스러웠어요. 가격도 한국보다 비싸지 않아서 부담 없이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었고요.

대마도 2일차 일정

둘째 날은 히타카츠에서 조금 벗어나 남쪽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① 이즈하라 지역산책

이즈하라는 대마도에서 가장 큰 시가지로 쇼핑이나 기념품 구매를 할 수 있는 곳이에요. 한국 화폐도 일부 사용 가능하고, 편의점이나 드럭스토어가 있어 간단한 쇼핑이 가능합니다.

② 대마도 역사민속자료관

한국과 일본의 역사적 연결점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조선 통신사 관련 유물이나 오래된 지도,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어 짧게라도 들러보면 좋습니다.

가미쓰시마초 역사 민속 자료실

③ 나기사노유 온천

마지막 일정은 힐링으로 마무리! 온천수의 질이 좋아서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평이 좋았고, 여행 중 피로를 싹 풀기에 제격이었어요. 노천탕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시간은 진짜 최고였습니다.

나기사노유 온천 홈페이지

대마도 여행 비용 정리

• 왕복 배편: 약 30,000 ~ 50,000원 (프로모션 시 더 저렴)
• 숙박: 1인 7만 ~ 10만 원대 (민박 기준)
• 식비: 1끼 약 1,000 ~ 2,000엔
• 기타 교통비 및 입장료: 1만 원 내외

전체적으로 보면 1박 2일 대마도 여행은 20만 원 전후로 다녀올 수 있어요. 특히 환율이 안정적일 때 가면 비용 부담도 줄어들고요.

여행 꿀팁

• 와이파이 or 유심: 짧은 여행이라면 포켓 와이파이가 편해요.
• 환전: 히타카츠와 이즈하라에는 환전소가 없거나 한정적이니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세요.
• 짐 보관: 히타카츠항에는 코인 락커가 잘 되어 있어 당일 여행자도 불편 없어요.
• 언어: 대부분의 간판은 일본어지만, 간단한 한국어를 할 줄 아는 현지인이 많아 걱정 없습니다.

 

이처럼 대마도 여행은 짧은 일정이지만 알차게 힐링하고 오기 좋은 장소입니다. 해외지만 일본 특유의 조용하고 정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부산과 가까워 교통도 편리한 편이에요. 초심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 첫 해외여행지로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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