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파도가 절벽을 두드리는 순간, 붉은 기와가 햇빛을 받으며 반짝입니다. 부산해동용궁사는 ‘육지에선 보기 힘든 바다 사찰’이라는 수식어만으로도 여행자를 설레게 하지요. 600 년 넘는 세월 동안 관음도량으로 자리 잡은 이곳은 지금도 하루 네 번, 파도 소리에 맞춰 나무 목탁이 울리는 고즈넉한 풍경을 선사합니다.
1. 바다 한가운데 놓인 고찰, 왜 특별할까
부산해동용궁사는 고려 공민왕 때 나옹화상이 창건한 뒤 여러 차례 중창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진심으로 기도하면 소원 하나쯤은 이뤄준다’는 전설 덕분에 해돋이 시간엔 늘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절벽 끝에 서면 바다와 사찰이 한 프레임에 담기니,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이라는 별명도 과장이 아닙니다.
2. 기본 정보 한눈에
- 위치 :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용궁길 86
- 관람 시간 : 04 : 30 – 19 : 20 (입장 마감 18 : 50)
- 입장료 : 무료, 별도 예약 불필요
- 문의 : 051-722-7744
- 주차 : 사찰 주차장 (30 분 2,000원, 10 분 초과 500원·일 최대 20,000원)
🔍 TIP | 일출을 노린다면 해 뜨기 40 분 전 주차장 만차가 시작됩니다. 성수기엔 송정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 세우고 택시(10 분) 이동이 더 수월합니다.
3. 놓치면 아쉬운 5대 포인트
1) 108계단 & 석문
바다를 향해 휘어진 ‘궁사의 첫 관문’. 계단마다 새겨진 12지신상을 지나면 소원을 적는 ‘돌탑 밸리’가 이어집니다. 이곳에서 부산해동용궁사의 첫 인증샷을 남겨 보세요.
2) 해수관음대불 전망대
높이 10 m 불상이 바다를 내려다보는 장면은 다른 사찰에선 보기 힘든 이색 뷰. 맑은 날엔 수평선 넘어 오륙도까지 보입니다.
3) 용궁교 & 파식대지
돌출 암반 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면 파도와 사찰이 맞닿은 파식대지가 등장합니다. 광각 24 mm로 촬영하면 부산해동용궁사 전경을 한 컷에 담을 수 있죠.
4) 범종루 일출 스폿
새벽 5 시 10 분쯤 범종루에 오르면 동해에서 떠오르는 햇살이 대웅전 지붕 위로 스며듭니다. 삼각대 없이도 ISO 800, 셔터 1/60 이면 선명한 황금빛을 기록할 수 있어요.
5) 삼보로 & 소원바위
연등이 길게 이어지는 삼보로를 지나면 파도에 깎인 소원바위가 나타납니다. 동전을 던져 올려두면 ‘한 가지 소원’이 이뤄진다 해 현지인도 자주 찾는 명당입니다.
4. 교통 & 동선 꿀팁
- 대중교통 :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 하차 → 181 번 버스 30 분 → ‘용궁사입구’ 정류장. 버스에서 내리면 도보 5 분이면 도착합니다.
- 추천 2 시간 코스 : 매표소 → 108계단 & 석문 → 대웅전 합장 → 용궁교 → 파식대지 파노라마 → 해수관음대불 → 범종루 일출 → 삼보로 소원바위 → 회향.
📸 사진 팁 | 분홍 철쭉이 피는 5월 중순, 선홍 기와색과 대비돼 색감이 더욱 살아납니다. RAW로 촬영해 하늘·바다 톤을 조정하면 SNS에서 ‘좋아요’를 부르기 충분합니다.
5. 주변 연계 코스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차 7 분) : 해안 스카이워크 위에서 바다를 걷는 듯한 스릴.
- 송정해수욕장 카페거리 (차 10 분) : 크로플과 핸드드립 커피로 에너지 충전.
- 아홉산숲 대나무 군락 (차 20 분) : 영화 <범죄와의 전쟁> 촬영지, 초록 힐링 산책에 제격.
6. 방문 전에 알아두기
- 부산해동용궁사는 사찰 예절을 중시합니다. 소매 없는 상의나 과한 노출 의상은 피해주세요.
- 파도에 젖은 계단이 미끄러우니 미끄럼 방지 고무 밑창 신발을 추천합니다.
- 행사·기도 일정에 따라 폐문 시간이 30 분가량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출발 전 공식 홈페이지 확인은 필수!
푸른 바다와 붉은 기와가 빚어내는 압도적 풍경, 그리고 ‘소원 하나쯤은 꼭 이루어준다’는 믿음까지—부산해동용궁사는 기대 이상으로 당신의 오감을 깨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여행 일정을 확정하고, 바다 위 사찰에서 새벽 빛을 맞이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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